산란 육성계에서의 비타민(Thiamin)B1 결핍 증례
- 하이라인 테크니컬 업데이트 -
티아민(Thiamin)으로 알려져 있는 비타민 B1은 가금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비타민 중 하나다. 티아민은 식이를 통해 쉽게 흡수가 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흡수가 저해되거나 티아민 자체가 손실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티아민의 흡수를 저해하는 암프롤리움(항콕시듐제의 일종)과 티아민 분해효소가 함유된 특정 어분원료가 있다.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몇몇 첨가제 이외에는 비타민 프리믹스의 보관 실패, 프리믹스에 오일 첨가 이후 산패, 첨가량 부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비타민이나 미네랄 부족이 의심된다면 영양과 사료제조공정을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티아민 결핍증은 매우 드물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관련 증상을 빠르게 파악하고 결핍상태를 빠르게 조치해주어야 폐사를 막을 수 있다.
티아민 결핍증은 대체로 천천히 발현하며 만성적인 문제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핍이 일어나기 시작한 6주 이후에야 증상이 나타나게 되지만 어린 병아리의 경우 난황내 티아민이 빠르게 소진되는 경우 어린 병아리에서도 관찰될 수 있다. 티아민은 일일 체중 kg당 0.8~2.0mg을 요구하는데, 이것은 사료 원료의 구성에 따라 요구량도 달라지게 된다. 단백질이나 지방보다 탄수화물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사료를 급이하게 되는 경우 티아민은 탄수화물 분해에 이용되므로 요구량도 높아지게 된다(McDowell, 2000; Elmadfa 등, 2001). 그러므로, 사료에 티아민이 부족한 상태에서 탄수화물의 비중이 높은 경우라면,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사료가 급이되었을 때보다 체내에 보관되어있는 티아민이 더 빨리 소진되게 된다.
임상증상
티아민 결핍은 사료와 연관성이 있으므로 전형적으로 여러 농장에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정 농장이나 특정 계사에만 국한하여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이환율은 결핍 수준이나 만성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계군의 60% 이상인 경우도 있었다. 이환 이후 마비증상 등이 동반되면서 식욕부진, 탈수 등으로 인해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가금에서 티아민 결핍의 초기 증상으로 사료섭취량 감소, 무기력, 머리떨림 등의 증상이 관찰된다. 상태가 악화되면 가벼운 마비로 시작되어 완전마비로 이어지게 된다. 진단을 내리기 전에, 마렉병(MD), 조류인플루엔자(AI), 뉴캣슬병(ND)또는 리보플라빈(비타민 B2) 결핍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다음에 인도네시아의 한 산란 육성계농장에서의 비타민 B1 결핍 증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2018년말 마비증세가 관찰되는 계군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듯하였으나, 2019년 2월 다른 계군에서 다시 나타났다. 임상증상은 6주령부터 관찰되었으며 가벼운 마비로 시작되어 완전마비로 이어졌다. 증상을 보인 대부분의 농장은 동일사료를 사용하였고, “3호”사료로 교체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방문하였을 시점에는 “2호”사료를 급이하는 계군에서도 관찰되었다. 항생제를 음수, 주사 등의 경로로 적극 투약하였으나 전혀 개선이 관찰되지 않았다. 농장을 방문했을 때는 계군의 20%가 약한 증상부터 중증까지 다양하게 관찰되었다. 주요한 전염성 질병은 진단에서 음성으로 확인되어 제외하였다.
그림1. 비타민 B1 결핍이 의심되는 개체. 경증의 경우(좌) 발가락을 구부리고 웅크리고 앉아있지만 중증의 경우(우) 다리를 뻣고 누워있다.
부검
약추나 폐사계를 부검하더라도 뚜렷한 육안 소견을 보기 어려웠다. 심하게 영향을 받은 개체는 탈수, 사료섭취불량 등을 관찰할 수 있었다. 조직병리학 검사에서는 십이지장 소화액 분비선의 세포가 퇴화된 것을 볼 수 있었고, 분비선이 세포 잔류물과 괴사된 세포로 채워져 있는 것이 관찰되었다.
치료
발병시기, 임상증상, 질병 진행정도로 보았을 때 티아민(비타민 B1)결핍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였다. 주사용 티아민 제제를 준비하여 두 농장에 서로 다른 치료용량으로 접종을 계획하였다.
- 농장 1. 82일령에 임상증상이 발현되었고 2일 후 방문하였다. 중등도 및 중증의 개체 40수에 3mg의 티아민을 근육 또는 정맥의 경로로 주사하였다. 주사4시간 후 40수 중 2수에서 회복이 관찰되었고, 이후 근육으로 6mg을 추가로 접종한 뒤 다음날 아침 15수가 회복되는 것을 관찰하였고, 이틀 뒤에는 40수 중 35수가 회복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 농장 2. 81일령에 임상증상이 관찰되었고 4일 후 방문하였다. 모두 보행이상이 관찰되었고 대체로 경증이었다. 증상을 보이는 40수에 티아민 6mg을 근육접종하였고, 다음날 5수가 개선되는 것을 관찰하였다. 2차 접종을 실시한 다음 모든 개체가 정상 회복되었다. 티아민 결핍증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빠르게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마비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나는 중이라면 티아민을 주사접종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주사용 티아민은 축우에서 보조성분으로 흔히 사용되기 때문에 구입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축우용 주사용 티아민 제품명: 아리파민). 주사용 티아민이 준비되었으면 경증이나 중등도 증상이 있는 개체에 체중 kg당 5~8mg(체중 2kg기준, 수당 10~16mg)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중증 개체는 이미 탈수와 사료섭취불량이 지속된 개체이기 때문에 주사하더라도 대체로 회복되지는 않는다. 필요하다면 이를 3일간 연속 주사할 수 있다. 3일간 투여 후에도 개선되지 않는 개체가 있다면 도태시킨다. 식욕부진이나 탈수로 이미 심하게 영향을 받은 개체는 주사접종으로도 개선이 되지 않는다.
결론
서두에 언급한 것과 같이 티아민 결핍증은 대체로 여러 농장에서 동시에 발생하므로, 어떤 농장에서 진단이 내려졌다면 같은 사료를 급이하는 다른 농장들에도 동시에 종합비타민제 또는 티아민 단일 제제를 고농도로 음수 투여하는 것을 권장한다. 티아민은 과량 투여되더라도 분뇨로 배출되므로 과량으로 인한 독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티아민 결핍의 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음수투여하는 것이 좋다. 이미 시중에 음수용 비타민 B1 및 전해질 보조제품이 많이 소개되어 있고, 과량 투여로 인한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히 투여하는 것이 잠재적 문제요인을 없애는데 바람직하다.
산란 육성계에서의 비타민(Thiamin)B1 결핍 증례
- 하이라인 테크니컬 업데이트 -
티아민(Thiamin)으로 알려져 있는 비타민 B1은 가금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비타민 중 하나다. 티아민은 식이를 통해 쉽게 흡수가 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흡수가 저해되거나 티아민 자체가 손실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티아민의 흡수를 저해하는 암프롤리움(항콕시듐제의 일종)과 티아민 분해효소가 함유된 특정 어분원료가 있다.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몇몇 첨가제 이외에는 비타민 프리믹스의 보관 실패, 프리믹스에 오일 첨가 이후 산패, 첨가량 부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비타민이나 미네랄 부족이 의심된다면 영양과 사료제조공정을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티아민 결핍증은 매우 드물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관련 증상을 빠르게 파악하고 결핍상태를 빠르게 조치해주어야 폐사를 막을 수 있다.
티아민 결핍증은 대체로 천천히 발현하며 만성적인 문제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핍이 일어나기 시작한 6주 이후에야 증상이 나타나게 되지만 어린 병아리의 경우 난황내 티아민이 빠르게 소진되는 경우 어린 병아리에서도 관찰될 수 있다. 티아민은 일일 체중 kg당 0.8~2.0mg을 요구하는데, 이것은 사료 원료의 구성에 따라 요구량도 달라지게 된다. 단백질이나 지방보다 탄수화물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사료를 급이하게 되는 경우 티아민은 탄수화물 분해에 이용되므로 요구량도 높아지게 된다(McDowell, 2000; Elmadfa 등, 2001). 그러므로, 사료에 티아민이 부족한 상태에서 탄수화물의 비중이 높은 경우라면,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사료가 급이되었을 때보다 체내에 보관되어있는 티아민이 더 빨리 소진되게 된다.
임상증상
티아민 결핍은 사료와 연관성이 있으므로 전형적으로 여러 농장에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정 농장이나 특정 계사에만 국한하여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이환율은 결핍 수준이나 만성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계군의 60% 이상인 경우도 있었다. 이환 이후 마비증상 등이 동반되면서 식욕부진, 탈수 등으로 인해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가금에서 티아민 결핍의 초기 증상으로 사료섭취량 감소, 무기력, 머리떨림 등의 증상이 관찰된다. 상태가 악화되면 가벼운 마비로 시작되어 완전마비로 이어지게 된다. 진단을 내리기 전에, 마렉병(MD), 조류인플루엔자(AI), 뉴캣슬병(ND)또는 리보플라빈(비타민 B2) 결핍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다음에 인도네시아의 한 산란 육성계농장에서의 비타민 B1 결핍 증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2018년말 마비증세가 관찰되는 계군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듯하였으나, 2019년 2월 다른 계군에서 다시 나타났다. 임상증상은 6주령부터 관찰되었으며 가벼운 마비로 시작되어 완전마비로 이어졌다. 증상을 보인 대부분의 농장은 동일사료를 사용하였고, “3호”사료로 교체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방문하였을 시점에는 “2호”사료를 급이하는 계군에서도 관찰되었다. 항생제를 음수, 주사 등의 경로로 적극 투약하였으나 전혀 개선이 관찰되지 않았다. 농장을 방문했을 때는 계군의 20%가 약한 증상부터 중증까지 다양하게 관찰되었다. 주요한 전염성 질병은 진단에서 음성으로 확인되어 제외하였다.
그림1. 비타민 B1 결핍이 의심되는 개체. 경증의 경우(좌) 발가락을 구부리고 웅크리고 앉아있지만 중증의 경우(우) 다리를 뻣고 누워있다.
부검
약추나 폐사계를 부검하더라도 뚜렷한 육안 소견을 보기 어려웠다. 심하게 영향을 받은 개체는 탈수, 사료섭취불량 등을 관찰할 수 있었다. 조직병리학 검사에서는 십이지장 소화액 분비선의 세포가 퇴화된 것을 볼 수 있었고, 분비선이 세포 잔류물과 괴사된 세포로 채워져 있는 것이 관찰되었다.
치료
발병시기, 임상증상, 질병 진행정도로 보았을 때 티아민(비타민 B1)결핍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였다. 주사용 티아민 제제를 준비하여 두 농장에 서로 다른 치료용량으로 접종을 계획하였다.
결론
서두에 언급한 것과 같이 티아민 결핍증은 대체로 여러 농장에서 동시에 발생하므로, 어떤 농장에서 진단이 내려졌다면 같은 사료를 급이하는 다른 농장들에도 동시에 종합비타민제 또는 티아민 단일 제제를 고농도로 음수 투여하는 것을 권장한다. 티아민은 과량 투여되더라도 분뇨로 배출되므로 과량으로 인한 독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티아민 결핍의 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음수투여하는 것이 좋다. 이미 시중에 음수용 비타민 B1 및 전해질 보조제품이 많이 소개되어 있고, 과량 투여로 인한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히 투여하는 것이 잠재적 문제요인을 없애는데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