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질병]가금농장의 구서실무

관리자

가금농장의 구서실무

- 한국양계(주) 중앙연구소 Report -



농장간 차단방역 요소 중 사람과 차량은 방역절차 강화 등의 수단을 통해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다뤄질 수 있다. 그러나, 설치류는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해온 농장이 아닐 경우 만연된 정도를 판단하기 어렵고 짧은 기간 내에 구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 수 년 간의 경험을 기록해둔 구서관리 실무에 대하여 정리해보고자 한다.



■  구서에 임하는 접근법

쥐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이들은 인간이 활동하는 통상경로를 따라 움직여왔고, 14세기 전 유럽 인구의 30%를 죽음에 이르게 한 흑사병의 전파원인이 “쥐”로 밝혀진 바 있다. 쥐는 임신기간이 21~23일로 짧고, 한 복당 산자수는 4~12마리로 한 쌍이 연간 500여마리를 생산할 수 있을 만큼 번식력이 강하다. 이외에도 쥐의 운동능력, 감각기능, 미각 등 모든 특성들은 혹독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적응해왔다.

구서라는 단어조차도 생소하던 시절, 처음 구서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기고자 했을 때의 목표는 완전박멸이었다. 농장에 쥐가 얼씬도 못하는 완전한 제거를 꿈꿨다. 계사로 유입되는 모든 “구멍”을 틀어막아 적어도 계사 안으로는 쥐가 한 마리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모든 유입가능 경로를 파악하여 차단계획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완전박멸을 위한 차단계획의 결과는 안타깝게도 참담한 실패였다. 엄청난 적응력으로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온 쥐를 어느 범위 내에서 완전히 박멸하겠다는 시도가 실패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아니었을까?

따끔한 경험으로 몸소 체감하게 된 구서에 임하는 첫 번째 자세는 쥐를 계사 안에서부터 밖으로 몰아내거나 계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완전히 막는 것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계사를 포함한 농장 주변지역에서 서식하는 쥐의 개체수를 ‘줄이고자’ 하는 방향으로 설정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서술할 구서 실무에서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어가 보고자 한다.



■ 놈의 흔적을 찾아야 놈이 가는 곳을 알 수 있다.

쥐는 주로 야행성인데다가 경계가 매우 심하므로, 구서 상태가 아주 심각한 경우가 아니고는 낮에 농장 주변이나 계사 내부에서 돌아다니는 쥐를 찾기란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한 두마리의 이동경로나 발견위치를 확인하였다고 해서 그것이 주요 이동경로나 선호 위치라고 보는 것도 무리가 있다. 따라서 이동한 흔적을 간접적으로 발견함으로써 서식종(種), 서식규모, 주요 유입경로, 개선경과 등을 미루어 짐작하는 것이 적절하다.


1) 계사 외부

계사주변 잡초 – 쥐는 종에 관계없이 조심성이 많고 경계심이 강하기 때문에 넓게 펼쳐진 평지를 가로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무성한 잡초는 쥐에게 아주 좋은 은신처 역할을 한다. 구서가 잘 되지 않은 농장에서 잡초덩굴 주위에 쥐굴을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는데 이때 쥐굴과 물에 의한 토사유출 구멍을 혼동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쥐굴은 내부가 반질반질하게 다져져 있지만(그림1,좌), 토사유출 구멍은 내부가 뾰족뾰족한 자갈이 노출되어 있거나 안쪽에 넓은 동공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그림1,우).


그림 1.  일반적인 쥐굴의 형태(좌) ; 물에 의한 침하로 생긴 구멍(우). 쥐굴로 오인하기 쉽다.


계사 주변 방치된 잡동사니 물품 주변 – 경계심이 강한 쥐의 습성상 농장 주변의 잡동사니가 은신처가 될 수 있다. 고무물통, 샌드위치 판넬, 폐파렛트, 합판, 폐목, 폐기하여야 할 계분벨트, 농장 건설 후 남은 케이지 부속자재 등에서 쥐굴, 쥐분변 등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그림2). 농장건설 시 형성되는 경사면에 잡초방지, 토사유출 방지용 단열천(일명 부직포)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아래에 쥐굴이 관찰되기도 한다.


그림2.  계사 주변에 버려진 계분벨트 아래에 만들어진 쥐굴.


계사지붕 및 측면 단열재 사이 – 계사 지붕의 용마루 아래는 최소한의 공기 순환을 위한 작은 공간이 있다. 이 사이에는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건축용 스티로폼이 끼워져 있는데 이것이 벗겨져 있거나 갉은 흔적이 보인다면 유입경로임을 의심해야 한다(그림 3). 쥐는 손가락만한 틈이 있어도 침입이 가능하다. 계사 측면 기초 콘크리트와 갈바륨 철판 사이에 쥐가 드나들만한 틈이 있으면 이곳을 이용해서 단열재 사이에 집을 짓거나 계사 내부로 침입할 수 있다. 이것은 계사 측면에 갉힌 우레탄 가루로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그림 4).


그림3.  계사지붕도 쥐의 이동 경로로 일 수 있으므로 흔적을 관찰하고 독미끼나 도포용 살서제를 설치할 수 있다.


그림4.  계사 기초 콘크리트와 벽면 사이에 틈이 있으면 단열재를 갉고 들어가 내부에 집을 짓거나 계사내부로 침입하는 경로가 될 수 있다.


2) 계사 내부 

케이지 상단 – 쥐 흔적은 계사 바닥보다는 케이지 상단에서 쉽게 관찰된다. 케이지 상단에는 사료이송배관(그림5, 좌), 사료호퍼에 사료가 떨어지는 곳, 전선배관(그림 5, 우) 등이 있고 비교적 사람과 거리를 둘 수 있는 위치이므로 가장 우선적으로 점검하여야 할 곳이다. 도포된 살서제나 계사 내 먼지 위에서 쥐 발자국의 방향을 파악할 때는 손전등을 45도 각도로 기울여 비추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그림5.  사료 이송배관과 전선배관은 쥐의 주요 이동경로 중 하나이다.


중천장 공간 – 건축 시 중천장 공간에 방서시설을 갖추어야 하지만 만일을 대비하여 점검용 출입구를 만들어 두어야 한다. 쥐들이 천적이나 사람을 피하면서 사료와 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 중 중천장 공간만한 곳이 없다. 전선배관이나 코너 등을 통해 단열재를 갉은 흔적을 쉽게 볼 수 있다(그림 6).


 

그림6.  중천장 내부 단열재를 갉은 흔적. 중천이 시공된 계사는 방서시설과 점검용출구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전선트레이 내부 전선피복을 갉은 흔적. 전선트레이 내부는 주요 은신처가 될 수 있다.


동영상 1. 전선트레이 내부. 어미쥐가 깃털을 가져와 번식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저기 전선을 갉은 흔적도 관찰된다. 


계사 플랩 주변 – 사료이송장치나 케이지 상단에서 쥐 흔적이 관찰되면 계사 플랩을 따라 쥐가 이동할 수 있음을 의심할 수 있다.


먹이트레이 테두리 쥐때(쥐얼룩) – 놓아둔 먹이 트레이에 독미끼를 먹은 흔적이 없더라도 트레이 주변에 기름때가 묻은 것으로 접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계분벨트 유입부 및 계분벨트 피트 – 계분을 계사 외부로 빼주는 크로스벨트는 지상에 설치되는 경우도 있고 지하 도관을 통해 배출되는 경우도 있다. 쥐가 계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경로가 바로 이 부분이다.


3) 사무실, 집란실 등 부속건물

집란벨트 – 집란벨트를 통해 집란실과 계사 사이를 쥐가 이동할 수 있지만 집란벨트의 특성상 쥐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


계란, 종란 출하실 – 출하실을 통해 들어온 쥐가 집란벨트를 타고 계사로 유입될 수 있다.



■ 물리적 구조개선에 의한 구서


1) 주변정리

전술한 것과 같이 구서의 시작은 계사 주변에 방치된 잡동사니 물품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계사 주변을 둘러보라. 생각보다 많은 잡동사니들이 발견될 것이다.


2) 계사 주변 포장

계사 주변은 콘크리트로 포장하거나 잡석을 포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소1~2인치 이상 굵기의 자갈로 최소 30cm의 두께로 포설한다(그림 7). 쥐는 장애물이 없이 펼쳐진 평지를 싫어하고 울퉁불퉁한 자갈이 깔려있는 길을 다니기 어려워한다. 콘크리트 포장은 영구적이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잡석 포설은 비용이 적게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잡초가 올라올 수 있다. 잡초 제거 시 예초기를 사용하면 자갈이 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제초관리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콘크리트 포장이나 잡석포설을 시행할 수 없는 경우에도 잡초는 완벽히 제거되어야 한다. 간혹 제초제만 뿌려두고 잡초가 제거되었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쥐는 수풀이 우거진 은신처를 좋아할 뿐 제초제로 풀이 죽었는지는 관심이 없다는 점을 잊지말자.


그림7.  계사주변에 잡석을 포설할 경우, 굵기는 1~2인치 이상의 굵기로 석분이 많이 포함되지 않는 것이 좋고, 최소 30㎝이상의 두께가 적당하다.


3) 틈막음

계사 콘크리트 기초와 외벽 단열재 사이 틈은 계사내부나 중천장 등으로 쥐가 유입될 수 있는 경로가 된다. 매우 어려운 작업임을 알지만 방서판 등 쥐가 갉을 수 없는 재질로 완전히 막혀야 한다.


4) 배수로

계사의 바닥 물청소가 끝난 다음에는 반드시 배수로를 제대로 막아주어야 한다. 쥐는 뾰족하거나 거친 표면을 싫어하므로 철수세미 등으로 막아두면 도움이 된다.


5) 사료이송배관

사료이송배관을 통해 계사 내로 쥐가 침입할 수 있다. 버리는 소독약 통을 반으로 잘라 배관에 설치할 수 있다(그림 8). 사료이송배관이 계사벽을 통과하여 들어오는 부분의 벽과 배관 사이는 흔히 단열재로 마감하는데 꾸준히 점검하지 않으면 쥐가 단열재를 갉고 계사로 침입할 수 있다(그림 9). 이 부분도 철수세미나 방서 목적의 시판제품 등으로 충분히 메운 뒤 단열재를 사용하는 것이 구서에 도움이 된다(그림 10).


그림8.  계사 외부 사료이송배관은 소독약통을 반으로 잘라 방서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림9.  사료이송배관이 벽면을 통과하는 부분은 단열재로만 막을 경우 쥐가 쉽게 갉아 침입할 수 있다.


그림 10. 철 수세미는 작은 틈을 막는 좋은 도구가 된다. 


6) 계사 유입부

계분크로스벨트 및 집란크로스벨트 유입부는 구동하지 않는 동안은 벨트 유입부가 잘 막혀 있어야 하고, 계분 피트는 합판 등으로 잘 막혀 있어야 한다. 합판은 쥐가 충분히 갉고 침입할 수 있는 소재이므로 주기적으로 점검하여야 한다.


7) 유인물질 관리

그밖에 사람의 잔반, 사료 등이 외부에 방치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은 구서의 기본이다.



■ 살서제의 구분 및 배합법

살서제는 급만성에 따라 급성 살서제, 만성 살서제로 나뉠 수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 사용가능한 급성 살서제는 없다. 만성 살서제는 몇가지 성분으로 구분할 수 있겠으나 가장 흔한 작용기전은 항응고작용에 의한 내출혈 유도이다. 시판하고 있는 만성 살서제 제품의 유효성분은 거의 차이가 없으나 제조사에 따라 다양한 감미제 또는 유인제를 사용하므로, 무슨 살서제 성분인지를 따지는 것보다는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쥐가 선호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살서제의 형태에 따라서는 블록형, 펠렛형, 과립형, 가루형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림 11), 서식하는 쥐가 시궁쥐, 곰쥐 등 비교적 큰 쥐인지 생쥐, 땃쥐, 등줄쥐 등의 작은 쥐인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선호도에 따라서 수시로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다.


그림 11. 다양한 형태의 살서제.


사용방법에 따른 구분으로 직접 섭취하도록 하는 독미끼 방법, 이동 경로상에 도포해두고 몸에 묻게 하여 몸을 핥는 과정에서 먹게하는 도포 방법, 일명 Tracking Powder(TP)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위의 블록형, 펠렛형, 가루형 쥐약은 독미끼로 사용하는 쥐약이고, 가루형은 독미끼나 TP방법으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독미끼 방법은 먹이 트레이에 놓아두거나, 미끼통을 사용하는 방법 외에 봉지에 담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과립이나 가루형 독미끼를 약국에서 약을 조제할 때 사용하는 약봉지에 넣어 냄새를 풍길 만큼 약간 찢어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천정, 벽 단열재 사이, 계분 피트 등에 던져 두면 효과가 좋다. 뜯거나 찢는 행위를 좋아하는 쥐의 특성을 활용한 방법이다.


블록형, 펠레형, 과립형 독미끼는 제품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그러나 가루형 살서제를 독미끼나 도포용으로 사용하고자 할 때는 유인제를 적절히 혼합하여야 한다. 도포용으로는 밀가루 1kg, 설탕 500g, 라쿠민 100~200g의 혼합비율이 적절하다. 밀가루는 선호에 따라 다른 곡물가루로 대체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다만 유의할 점은, 도포용 살서제는 도포 후 먼지가 쌓이거나 쥐 발자국이 많아지면 밀어내고 다시 도포해야되는데, 습기가 많은 위치에 사용할 경우 설탕을 배합하면 굳거나 지저분해 질 수 있다. 간혹 라쿠민을 배합 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사용하는 것 보다는 위와 같이 쥐가 좋아할만한 무언가를 함께 섞어주는 것이 적절하다.


독미끼를 배합하고자 할 때는, 유인제로서 사료, 곡물가루, 라면, 건새우, 건멸치 등이 구하기가 수월하면서도 효과가 좋으며, 라쿠민 혼합비율은 5~10%가 적절하다. 미끼의 배합이 구서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배합 시 주의할 점만 피한다면 유인제 선택이나 비율에는 정답이 없다. 시도한 배합비율을 기록해두고 섭식이나 접근 여부를 평가하여 농장에 맞게 최적화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살서제의 적용방법


1) 독미끼용

독미끼를 외부에 설치할 경우 미끼통을 사용하면 좋다. 먼지나 습기로 부터 쥐약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고 바람이나 빗물에 의한 소실을 방지할 수 있다. 쥐가 주로 활동하는 벽면에 밀착하여 설치해야 경계심이 많은 쥐도 안심하고 들락거리며 쥐약을 몸에 묻히거나 먹는다. 농장 주변에 폐건재 등 잡동사니 주변에 쥐흔적이 관찰되면 즉시 치우지 말고 독미끼를 놓아두고 섭식하도록 한 뒤 1~2주 후 경과를 지켜본 뒤 치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계사 내부에 독미끼를 설치할 때는 쥐약 전용 먹이 트레이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1회용 간장종지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계사 내 구석진 곳, 계분벨트 주변과 같은 유입 의심부분, 케이지 상단부, 중천장 등에 설치한다.


2) 도포용

가루형 살서제는 쥐 이동이 의심되는 곳에 뿌려둔다. 외부는 쥐굴이 발견되면 주변에 뿌려 이동하면서 몸에 묻게 할 수 있다. 계사 콘크리트기초와 계사 벽면 단열재 사이 틈에 뿌려둔다. 외부는 2~3주 간격으로 도포하고 그 이내더라도 비온 뒤에는 반드시 재도포한다. 

가루형 살서제를 충분히 두툼하게 깔아두어야 발자국 확인도 용이하고, 쥐가 충분히 많은 가루를 몸에 묻혀 가도록 할 수 있다 (그림 12). 계사 내부는 오거파이프 위, 케이지 상단부 전기 배선함 위, 사료 호퍼 주변, 계분벨트 및 집란벨트 유입부, 배수로 주변, 계사 각 코너 등에 뿌려둔다.  계사 내부는 1주일 간격으로 도포하고 이전 발자국은 없애주어야 새로운 흔적을 파악할 수 있다.

도포용 살서제는 케찹용 소스통에 담아두면 들고다니면서 사용하기 좋다.



그림 12. 가루형 살서제는 5mm 이상 두툼하게 도포한다. 


3) 기타

그밖에 올인-올아웃으로 계사나 농장에 공백기간이 생긴 경우 구서관리가 소홀해지기쉽다. 빈 계사나 빈 농장은 먹이가 없더라도 좋은 은신처가 될 수 있으므로 이 기간 동안 쥐가 다시 득세하지 못하도록 지속관리가 필요하다.

쥐끈끈이는 먼지가 많은 계사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계사 외부나 집란실 등에서 쥐의 이동경로가 명확히 확인된 상태에서는 사용하기 적합하다. 땃쥐는 일반적인 설치류와 특성이 달라 살서제 만으로 구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쥐끈끈이를 병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 진심은 통한다

겨울은 가금을 사육하는 농가나 가금질병을 컨설팅하는 수의사에게는 너무나도 혹독한 계절이다. 겨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환경에 오래 생존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고, 소독약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에는 나쁜 조건이다. 방역당국은 특별방역기간을 선포하고 계분차량과 같은 축산관련 차량 및 살아있는 닭의 이동을 통제하고자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농장들은 이 기간에 맞게 차단방역을 최고수준으로 높여 차량, 사람, 물품을 통제하고 청소 및 소독의 강도와 빈도를 높여 유입원을 틀어막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구서는 다른 차단방역 필수요소처럼 특별방역기간에 특별히 강화한다고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는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작은 노력부터 지속적으로 끈기있게 지속해주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러려면 농장을 관리하는 관리자와 각 계사를 담당하는 작업자가 구서의 필요성을 인식하여야 한다. 구서작업의 필요성을 반복적으로 교육하는 것은 가금질병을 컨설팅하는 수의사의 몫이다. 구서를 담당하는 관리자와 작업자가 진심으로 필요성을 인식하기만 하면 이미 그 농장은 50%는 성공이다. 모든 차단방역 요소들이 그러하겠지만 교육, 실행, 점검이 완전히 들어맞았을때 구서는 성공한다. 진심이 통하면 구서는 성공한다.